생활 & 의례 (Lifestyles & Rites)
계절과 조화를 이루는 명절 및 세시풍속
주요 명절 (설날, 추석)
설날(음력 1월 1일)과 추석(음력 8월 15일)은 온 가족이 모이는 한국의 가장 큰 명절로, 매년 수천만 명이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이 일어납니다. 설날에는 조상께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올리며 떡국을 먹어 나이 한 살을 더하는 시작을 축하합니다.
추석에는 햇곡식과 과일로 차례를 지내고 송편을 빚어 나누는데, 이는 단순한 추수감사절이 아니라 봄여름의 수고를 결실로 거두어들이며 그 뿌리인 조상께 감사를 전하는 수확 감사의 예식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가을바람이 불면 나무의 기운이 잎에서 뿌리로 돌아가듯, 햇곡식을 조상께 먼저 올리는 이 마음은 뿌리로 돌아가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오래된 지혜와 맞닿아 있습니다.
세시풍속 명절 (정월 대보름, 단오, 칠석, 동지)
한국인들은 대자연의 순환 도수에 맞춰 세시풍속을 즐겼습니다.
정월 대보름에 먹는 오곡밥은 신맛·쓴맛·단맛·매운맛·짠맛의 오행 기운을 고루 갖춘 음식으로 몸의 균형을 다스리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전해지며, 마을 사람들이 함께 달집을 태우고 다리를 밟는 풍속은 겨울을 넘어 봄을 함께 맞이하는 공동체적 축제였습니다.
음력 5월 5일 단오에는 창포물로 머리를 감았는데, 태양의 기운이 가장 힘차게 내리쬐는 이 시기에 그 양(陽)의 기운을 몸에 담아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 한 지혜로 이야기됩니다.
음력 7월 7일 칠석(七夕)에는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와 까치가 놓은 오작교에서 일 년에 한 번 만난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그 유래를 환단고기에서는 인류의 조상이라 일컫는 '나반'이 '아만'을 만나기 위하여 은하수를 건너는 날이라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었다가 다시 낮이 길어지는 시기로 이 날은 붉은 팥죽을 쑤어 먹었는데, 이는 미신이 아니라 하늘의 따뜻한 기운이 다시 태동하는 우주의 새해 마디를 몸으로 맞이하며 병란(丙亂)의 기운을 예방하려 한 절기 풍속입니다.
고대인들은 이를 태양이 다시 살아나는(부활하는) 날로 여겨 축제를 열었고 서구 기독교의 크리스마스는 바로 고대 로마의 동지(태양신 탄생일) 축제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