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와 정신문화 (History & Spiritual)

역사와 정신문화 (History & Spirit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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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대한민국

동학으로 이어진 신교

THE RESURRECTION OF SHIN-GYO — 동학과 보천교로 이어진 신교의 부활

새 역사의 대전환을 선포한, 동학東學

다산 정약용에서 만난 동학과 서학 - 가톨릭일꾼

9,000년 전 한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고려 시대까지 신앙문화의 핵심으로 이어지던 신교는 성리학에 함몰된 조선 왕조에 이르러 점차 쇠락하고 잊히게 되었습니다. 이후 근대에 이르러 인류의 원형문화를 이끌었던 신교문화는 동학의 개창과 함께 새로운 문명 개벽의 비전으로 부활하였습니다.

19세기 중엽 수운 최제우는 상제님으로부터 천명(天命)을 받아, 온 천하에 상제님을 모시고 상생의 세상을 열어가는 시천주(侍天主) 신앙을 선포하였습니다. 이는 인류 시원 종교인 신교를 되살리기 위한 거룩한 도약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무력 진압과 후대 지도자인 손병희에 의한 사상적 변개로 인해 시천주의 신성한 원형 정신이 일부분 왜곡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후 동학이 미처 이루지 못한 신교의 완전한 맥은 보천교로 이어졌습니다.

신교의 부활, 600만 명이 신앙한 보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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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잃은 시기였던 1920년대에 큰 세력을 떨친 민족종교가 있었습니다. 그건 동학에서 전한 상제님을 신앙하며 신교와 역사정신을 지킨 보천교普天敎입니다. 조선총독부의 공식 통계를 보면, 불과 몇 년 만에 신도가 600만 명(1920년대 초기 조선 인구 약 1,700만 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빠른 기간에 신도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일은 세계 종교 역사상 유례가 없습니다. 인구의 1/3이 상제님을 신앙했으니 가히 국교라 할 만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70% 이상이 보천교를 신앙했습니다. 집집마다 청수를 모시고 주문을 읽었습니다. 보천교는 9천 년 역사 속에서 면면히 이어온 상제 신앙을 바탕으로 한 생활문화였습니다.

보천교는 항일운동도 뒷받침했습니다. 보천교는 상해 임시 정부에 자금을 보냈습니다. 보천교에서 독립자금을 몰래 전하다가 일제에 검거되었다는 당시 신문 기사도 많습니다. 1920~30년대에 보천교 신도들은 물산장려운동 등 민족경제 자립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보천교는 이처럼 항일 민족운동과 독립 운동을 지원하는 사령탑 구실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근대사, 종교, 철학, 정신문화, 독립운동사를 알려면 보천교를 알아야 합니다. 그런데 왜 지금까지 우리는 보천교를 알지 못할까요? 그것은 일제가 자행한 민족정신 말살 정책 때문입니다. 조선총독부는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서 기독교, 불교, 일본 신도를 제외한, 보천교를 포함한 민족 종교를 ‘유사 종교’로 규정하여 탄압했습니다. 민족정신을 말살하라는 특명까지 내렸습니다. 중일전쟁(1937)*을 일으킨 일제는 1938년에 유사 종교 해산 명령을 내렸습니다. 일제는, 한양의 경복궁보다도 더 큰 십일전을 비롯한 보천교 건물들을 헐값으로 전국 여러 곳에 팔아 버렸습니다. 본전本殿인 십일전十一殿은 조계사 대웅전을 짓는 데 쓰이고, 건물 일부는 동대문으로 가고, 청기와는 일제 경무대 건물 기와에 쓰였습니다. 광복 후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 건물을 사용하면서 대통령 관저를 청와대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광복 80년이 지났지만, 일제의 탄압과 식민사학의 잔재로 말미암아 보천교의 항일투쟁사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보천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일제의 압제에서 풀려난 이후 우리는 6.25전쟁의 아픔과 숱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보천교는 이 땅에 신교를 부활시키고 상제문화를 다시 일으킨, 민족의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신교의 열매, 참동학 증산도(Jeung San Do)

환국, 배달시대부터 옛 선조들은 도로써 나를 다스렸다 :: 월간개벽

신교의 부활을 꿈꾼 동학과 보천교의 꿈은 현대에 와서 증산도(Jeung San Do)의 무극대도로 계승되었습니다. 신교는 인류 문화의 모태이자 생명의 젖줄인 뿌리 문화입니다. 그리고 신교에서 뻗어나간 유불선 각 종교는 줄기 문화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뿌리와 줄기, 꽃과 이파리의 모든 정수를 모아 열매를 맺는 가을철로 접어들었습니다.

열매는 가을이 되어야 나옵니다. 인류는 뿌리에서 멀어지면서 문명의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그동안 신교의 종가宗家인 우리 민족은 온갖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뿌리를 잊지 않고 상제문화를 지켜 왔습니다.

증산도의 핵심 경전인 『도전(道典)』은 신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를 정립하고, 다가올 대전환기를 극복하여 온 인류가 조화선경의 평화 세계 속에서 공존하는 위대한 상생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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